이번 연휴(?)는 너무 뽀지게 놀았더니 사실 서울집(-_ -)에 앉아 있는 것도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랩투어를 지난 화요일에 출발하여 주구장창 놀다가 이제야 돌아왔으니 6/7짜리 휴가였군요.(유휴!!) 덕분에 올해 보드는 다 탔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빡시게 놀았습니다. 후후
특히 가보기 어렵다는 영동쪽의 하이원과 O2를 전부 다녀왔습니다.
전문 보더가 아니라 뭐라 공신력있게(?) 이야기 하기는 어렵지만 아무래도 아직 O2는 준비가 덜 되었나봅니다.
아무래도 강원 영동권의 가뭄에서 그 연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뭐 여튼 올해도 느낀 점은
역시나 하이원이 최고 -_ - 였습니다.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 쥔장의 근황 따위 접어두고 바로 본론으로 갑니다. 흑흑
내 남자
사쿠라바 가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사실 뭐 저런 광고지에 눈이 많이 끌리고 특히나 '나오키상' 을 수상했다고 하면 덮석 집어버리는 나쁜 습관 때문에 또 다시 충동적으로 책을 사버렸습니다. 흑흑 아마도 시간을 10분만 두고 책을 읽어보았다면 사지 않았을 지도 모르는. 상대적으로 쉬운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는, 그리고 내용은 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이 견디기 꽤나 힘든 그런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 아닌가요.
작가분의 꾸밈이 너무나 아름답기에. 혹은 설득력 있기에 말도 안 되고 있어서도 안 되는 그런 내용이지만서도 그냥 느긋하게 그러려니 하면서 읽어버리게 된 자신을 보면 저 역시 정상적이 아니거나, 아니면 이 책이 누구에게나 읽힐 수 있는 것인가요.
- 할아버지는 입을 쩍 벌린 채 이쪽을 보고 있었다. 옛날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 준고를 두려워했던 것처럼, 지금은 나를 두려워하고 있을까. 하지만 그 얼굴에는 여전히 어린애를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빛이 역력했다. 주름투성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혐오스러울 정도로 슬프게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 p. 253
- "음. 피라는 것은, 이어져 있으니까. 그러니까 만약 내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의 몸속에, 아버지와 어머니, 내가 잃은 소중한 것이, 전부 있을 거야. ...... 요즘,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어."
담배 연기가 한들한들, 가늘게 피어올랐다.
"그러니까, 죽어 헤어졌어도, 그건 이별이 아니야. 자신의 몸에 피가 흐르는 한, 사람은 가족과 절대 헤어지지 않아." - p. 388
벗어나려 하거나, 벗어나지 않기 위해 애를 쓰거나 하는 그 일련의 행동들이 피로 이어진 인연 앞에 아무런 의미 없음을. 가족이란 피로 이어져 있어 같이 살아야 하며 같이 살 수 밖에 없음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목소리에 어린 시절 가족을 떠나 외로움의 바다를 정처없이 떠 도는 제 마음도 약간은 누그러들어갑니다. 내 마음 갈 곳 어디에도 없기에 술 마시고 하늘 한번 바라보며 마음을 추스리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가슴을 여미여만 갔던 그 어린시절의 기억들도.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특히 가보기 어렵다는 영동쪽의 하이원과 O2를 전부 다녀왔습니다.
전문 보더가 아니라 뭐라 공신력있게(?) 이야기 하기는 어렵지만 아무래도 아직 O2는 준비가 덜 되었나봅니다.
아무래도 강원 영동권의 가뭄에서 그 연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뭐 여튼 올해도 느낀 점은
역시나 하이원이 최고 -_ - 였습니다.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 쥔장의 근황 따위 접어두고 바로 본론으로 갑니다. 흑흑
내 남자사쿠라바 가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사실 뭐 저런 광고지에 눈이 많이 끌리고 특히나 '나오키상' 을 수상했다고 하면 덮석 집어버리는 나쁜 습관 때문에 또 다시 충동적으로 책을 사버렸습니다. 흑흑 아마도 시간을 10분만 두고 책을 읽어보았다면 사지 않았을 지도 모르는. 상대적으로 쉬운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는, 그리고 내용은 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이 견디기 꽤나 힘든 그런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 아닌가요.
작가분의 꾸밈이 너무나 아름답기에. 혹은 설득력 있기에 말도 안 되고 있어서도 안 되는 그런 내용이지만서도 그냥 느긋하게 그러려니 하면서 읽어버리게 된 자신을 보면 저 역시 정상적이 아니거나, 아니면 이 책이 누구에게나 읽힐 수 있는 것인가요.
- 할아버지는 입을 쩍 벌린 채 이쪽을 보고 있었다. 옛날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 준고를 두려워했던 것처럼, 지금은 나를 두려워하고 있을까. 하지만 그 얼굴에는 여전히 어린애를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빛이 역력했다. 주름투성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혐오스러울 정도로 슬프게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 p. 253
- "음. 피라는 것은, 이어져 있으니까. 그러니까 만약 내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의 몸속에, 아버지와 어머니, 내가 잃은 소중한 것이, 전부 있을 거야. ...... 요즘,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어."
담배 연기가 한들한들, 가늘게 피어올랐다.
"그러니까, 죽어 헤어졌어도, 그건 이별이 아니야. 자신의 몸에 피가 흐르는 한, 사람은 가족과 절대 헤어지지 않아." - p. 388
벗어나려 하거나, 벗어나지 않기 위해 애를 쓰거나 하는 그 일련의 행동들이 피로 이어진 인연 앞에 아무런 의미 없음을. 가족이란 피로 이어져 있어 같이 살아야 하며 같이 살 수 밖에 없음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목소리에 어린 시절 가족을 떠나 외로움의 바다를 정처없이 떠 도는 제 마음도 약간은 누그러들어갑니다. 내 마음 갈 곳 어디에도 없기에 술 마시고 하늘 한번 바라보며 마음을 추스리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가슴을 여미여만 갔던 그 어린시절의 기억들도.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 by | 2009/02/01 09:50 | 느끼고 지껄이기 | 트랙백 | 덧글(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저도 다녀오고 나니 날씨가 정말 급 따뜻해져서 -_ - 내년은 되야 다시 갈수 있으려나 하고 좌절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이렇게 더워서야 어디 낭만이라도 있겠습니까?!?!
라지만 군장병들은 여전히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