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
가이도 다케루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사실 이렇게 한꺼번에 올리면 보고서의 압박을 받고 있는 현실과 얼음집에서의 행태가 어긋나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그간 꾸준히 읽어온 책들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숙성의 단계를 지나 부패하게 될것만 같아 어딘가에 기록을 남겨야 할 것만 같다는 부담이 생겼습니다. 젠장. 12월은 역시 음주가무의 달인가봅니다. 플래너를 펼쳐봤더니 30일중에 무려 15일을 술 마시고 사람을 만나 수다를 떨었더군요. 후우 -_  - 마냥 먹고 마시고 를 즐기다보니 읽은 책의 기록을 남길 시간도 없었다는 것. 인데 후후후후;; 부끄러운 한달의 기록이 되는거군요.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과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은 한 카테고리에 들어가기에는 사실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한 권은 완연하게 추리소설의 모양을 띄고 있고 - 사건의 발생, 해결사의 투입, 사건의 진행, 범인 검거, 정의 사회 구현 이라는 구성 말이죠 -  다른 한 권은 뭐랄까. 구성에 대하여 이야기 하기 어려운 그런 책이니까요.

다만 두권을 한 묶음으로 나눈 것은 제 느낌에 근거해서 나눈겁니다. 뭐 엿장수 마음이죠. 이 두권을 보면서 '의료계의 현실이 이모양이니 관심을 갖고 알아달라.'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병원이라는 곳은 관계자가 아니면 잘 알수 없는 - 어디든 안 그렇겠습니까만 - 그들의 성역 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사회적으로 '의사' 라는 타이틀이 갖는 무게 때문일까요. 아니면 별다른 일 없이 망하지 않게 개인병원을 유지하기만 해도 어지간한 월급쟁이의 몇 배를 벌어들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스러운 이미지 때문일까요. 뭐 전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의료계에 대한 이야기는 일반인들이 쉽게 꺼내기도 어렵고 공감하기도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아마 그래서 별 다른 관심도 없고 이야기도 없는 것이겠지요.


많은 정치 - 경제 적인 문제가 나오지만 제가 특히 공감한 부분에 대하여만 이야기를 해보자면.
작가는 의료계의 모럴헤저드에 대하여 크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뭐 어느 영역이든 저것만한 독소가 어디 또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생명'과 아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의료계의 모럴헤저드는 절대 경원시 할 수 없는 부분이겠죠. 누군가의 마음이 병들어 있다면 다른 누군가 - 게다가 무고한 - 의 생명이 위협받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의료계는 그들만의 영역이기에 희생자의 가족들이 설령 의구심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의심을 말끔하게 해소 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수술 중 사망하였습니다. 원인은 내부 조사중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는 의사의 말 앞에서 과연 당신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저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평소의 불만과 손발이 짝짝 맞더니 마구마구 망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지금 사회에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우선시 되는 것은 누구나 다 알다시피 성적입니다. 공부 잘 하고 시험 문제를 잘 푸는 놈들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우선권을 갖는 시스템이죠.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전 천재의 존재를 당연히 인정하는 사람이니까요.) 다만 그렇게 선택된 직업이 과연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것인가. 라는데서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완연하게 성숙되지 못한 영혼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 공부해. 라는 말로 매번 표현되지만. - 그 책임을 평생 지게 하는, 그리고 그들 역시 사회의 일원이기에, 그들에게 그런 선택을 강요한 먼저 태어난 사람들도 역으로 그들에게 영향 받아야만 하는 구조죠 지금은. 그러하기에 먼저 태어난 사람 역시 성적과 공부의 유일한 경쟁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공부 중심적인 사회 구조를 만들어 놓고서는 상대적으로 경시된 도덕 및 예술, 혹은 적성에 대한 책임을 질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이건 뭐 당췌 사방에 피해자들 뿐이니 별 수가 없군요;


이런 부조리한 직업선택의 기준이 마구마구 자라나며 머릿속에 담쟁이가 퍼지듯 쫙쫙 자라났지만 결국에는 해답없음 이라는 독소를 만나 모두 한방에 다 사그라져 가는군요. 평소에 제가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이야기. '대안이 없으면 화를 내지 마라' 후후. 이거 자승자박이네요.


여튼 후반부의 뻘글 때문에 글이 상당히 너저분 해져 한달이나 넘게 숙성되고 있던 글이지만 더 늦으면 차마 올리기도 부끄러울 듯 하여 스물스물 올립니다. 성적이 아닌 다른 기준으로 아이들의 장래를, 직업을, 미래를 결정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힘도 능력도 없는 식자(?)가 싸지른 애처로운 자위행위에 불과한 글이지만요.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빛날輝 | 2009/01/27 15:36 | 느끼고 지껄이기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genni999.egloos.com/tb/225719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